2010년 1월 13일 수요일

[책 소개] 20세기 명 연주가 명곡, 음반 1213

 

 

제목 : 20세기 명 연주가 명곡, 음반 1213

저자 : 서석주

출판사 : 예솔

 

클래식 명연주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클래식 음악 전공자가 아닌 음악 매니아입니다. 그러신 분들이 많겠지만, 이런 류의 책은 전공자보다 매니아의 것이 내용도 좋고, 더 신뢰할만 합니다. ^^;

장르별로 무려 1,213곡에 대한 소개와 녹음에 대한 평이 실려있습니다. 한정된 지면에 소개하는 곡은 많기 때문에 각 곡 소개는 좀 짧은 감이 있지만, 오히려 지루하지 않게 읽기에는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특히 워낙 방대한 레코드를 듣고 저자가 직접 평을 한 연주평에는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방대한 녹음을 듣기도 힘들지만, 그것을 모두 평가해 글로 적을 수 있다는 것은 저같은 사람이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엄청나게 노력이 들었을 것 같은데... 저자가 이룬 결과물에 찬탄을 보냅니다.

 

각 곡에 대해 워낙 여러 녹음을 비교해놓아 자료로서의 가치도 높은 편입니다. 연주평도 매우 간결하고도 명확하게 평을 해놓아서, 오히려 여러 난해한 형용어구를 갖다붙인 것보다 훨씬 이해하기 편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의미인데도 서로 다른 다양한 형용사를 사용하지 않고, 한정된 용어를 사용해서 평을 해놨기 때문에 연주의 상호 비교에 있어 읽는 사람이 일관성을 가지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다만 저자의 취향이 저와는 약간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선곡이나 평가에 있어 개인적으로는 고개가 약간 갸웃해지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평 자체에 대해서는 충분히 수긍할만 합니다. 그리고 일관되게 평을 해놓았기 때문에 취향의 차이는 감안해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제겐 좀 빠르게 느껴지는 것을 필자는 적당한 속도로 평했고, 제게 적당한 것은 좀 느리다는 식입니다.

 

오랫만에 자료로서의 가치도 있는 괜찮은 책을 만났습니다.

 

평가 : A (등급 기준 보기)

2009년 11월 10일 화요일

[음반 소개 #32] Alchemy Dire Straits Live

 

레이블 : Phonogram / 성음 라이센스

발매연도 : 1984

포맷 : LP (2장)

 

Mark Knopfler가 이끄는 락 밴드 Dire Straits의 두 장짜리 라이브 앨범입니다.

 

Side 1

1.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2. Romeo and Juliet

 

Side 2

1. Expresso Love

2. Private Investigations

3. Sultans of Swing

 

Side 3

1. Two Young Lovers

2. Tunnel of Love

 

Side 4

1. Telegraph Road

2. Solid Rock

3. Going Home - Theme from 'Local Hero'

 

당시 시점에서의 Dire Straits의 유명한 곡들은 거의 실려 있습니다. 최고의 명곡인 Sultans of Swing을 비롯해, Private Investigations, Romeo and Juliet,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Going Home 등 뭐 거의 전곡이 훌륭합니다.

피크를 이용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튕기는 마크 노플러의 주법에 의한 독특한 기타 사운드는 정말 락 기타에 있어 한 경향을 창조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물론 뒤져보면 J. J. Cale이라든가, 마크 노플러에게 영향을 줬을 법한 앞선 기타리스트들이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오버그라운드 락계에 미친 영향을 생각하면 마크 노플러를 우선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한창 락 음악에 빠져있을 즈음 우리나라 청소년들에 있어 위대한 기타 영웅 중 한 사람이었죠.

Money for Nothing에서부터 전자음을 본격적으로 채용하기 이전의, 순수한 락 스피릿으로 무장한 Dire Straits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평가 : A (등급 기준 보기)

 

2009년 11월 9일 월요일

[책 소개] 고전음악의 이해

 

제목 : 고전음악의 이해

저자 : 허영한, 이석원

출판사 : 심설당

 

음악학 연구소에서 펴낸 서양음악사 책입니다.

같은 곳에서 나온 "새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책이 매우 상세하고 이론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는 대학 전공 교육 교재라면, 이 책은 교양과목 교재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축약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쉽게 읽을만 합니다.

나름대로는 정리가 꽤 잘되어 있어, 서양음악사를 체계적으로 알고 싶은 분들께 좋은 교재가 될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오탈자가 좀 눈에 밟히긴 합니다만... 서양음악사 책으로서는 비교적 덜 따분하기 때문에 끝까지 읽을만한 것으로 추천할만 합니다.

 

평가 : A (등급 기준 보기)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음반 소개 #31] Ketelbey의 관현악 소품집

 

레이블 : Philips

지휘 : Alexander Faris

연주 : London Promenade Orchestra

합창 마스터 : John McCarthy (트랙 1, 2, 6, 7)

합창단 : Ambrosian Chorus (트랙 1, 2, 6, 7)

테너 : Laurence Dale (트랙 7)

피아노 : Michael Reeves (트랙 5, 9)

녹음연도 : 1981

포맷 : CD

 

영국 작곡가 Ketelbey의 관현악 소품들을 모은 앨범입니다.

케텔비의 음악은 대중적이고 멜로딕해서 누구나 듣기 편합니다.

 

수록곡

1. In A Chinese Temple Garden
2. In A Monastery Garden
3. Sanctuary Of The Heart
4. Bank Holiday
5. Dance Of The Merry Mascots
6. In A Persian Market
7. In The Mystic Land Of Egypt
8. Bells Across The Meadows
9. The Clock And The Dresden Figures
10. With Honour Crowned

 

In A Persian Market은 뭐 워낙이 유명한 곡이고, 그 외에도 In A Chinese Temple Garden, In A Monastery Garden 등이 유명한 편입니다. 이 곡 외에도 In The Mystic Land Of Egypt, With Honour Crowned 등 하나같이 듣기 편하고 좋은 곡들입니다.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Faris와 London Promenade Orchestra도 이런 대중적인 곡들을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평가 : A (등급 기준 보기)

2009년 11월 2일 월요일

[음반 소개 #30] France Gall - Poupee De Cire

 

레이블 : Polydor

발매연도 : 2008

포맷 : LP

녹음 : 모노

 

샹송 가수 France Gall의 음반입니다. 1964년과 1965년 녹음된 곡들을 재발매한 LP입니다. 워낙 오래된 녹음이다보니 모노로 녹음되어 있습니다.

 

Side 1

1. Poupee De Cire, Poupee De Son
2. Le Coeur Qui Jazze
3. Christiansen
4. Laisse Tomber Les Filles
5. Le Premier Chagrin D'amour
6. On T'avait Prevenue

 

Side 2

1. Dis A Ton Capitaine
2. Sacre Charlemagne
3. Un Prince Charmant
4. Au Clair De La Lune
5. Nounours
6. Bonne Nuit

 

France Gall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Poupee De Cire, Poupee De Son가 담겨있습니다.

France Gall은 Edith Piaf나 Mireille Mathieu같은 여장부 스타일과는 좀 다른, 그러나 많은 여성 샹송 가수들의 전형적인 창법 중 하나인 순수하고 맑은 목소리에 약간은 안개 낀듯, 그러나 예쁘게 부르는 스타일의 가수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창법 매우 좋아합니다. ^^;

특별히 모난 곡 없이, 때론 귀여우면서도 섹시함을, 때론 톡톡 튀는 상큼함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앨범입니다.

 

평가 : B (등급 기준 보기)

 

 

 

 

[음반 소개 #29] Mercedes Sosa en Argentina

 

레이블 : Polygram

발매연도 : 1991

포맷 : CD

 

아르헨티나 출신의 Nueva Cancion의 대가 Mercedes Sosa의 대표적인 앨범입니다.

군부독재정권에 의해 추방당하여 망명생활을 하던 소사가 1982년 귀국하여 2월 18일부터 28일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꼴른 오페라 극장에서 가졌던 역사적인 공연실황 중 발췌하여 제작된 라이브 음반입니다.

당시 아르헨티나에서는 발매되지 못했고, 프랑스에서 첫발매가 되었고, 세계적인 반향을 가져와 소사의 대표 앨범이 되었습니다.

 

수록곡

1. Drume Negrita
2. Sueno con Serpientes
3. Maria Va
4. Al Jardin de la Republica
5. Gracias a la Vida
6. Alfonsina y el Mar
7. Como la Cigarra
8. Solo le Pido a Dios
9. Flor Azul
10. Hermanos
11. Arenosa
12. Anos
13. Mareados
14. Cuando Ya Me Empiece a Quedar Solo
15. Volover a los 17
16. Fuego en Anymana
17. Polleritas: Pollerita Colorada/Carnavalito del Duende/Pollerita
18. Cancion con Todos

 

전 음반에 걸쳐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입니다.

민중의 고달픈 삶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그들의 고통, 눈물, 억울함, 상처를 어루만져 소박한 희망을 노래하는 그야말로 카라르시스의 절정입니다. 가사를 모름에도 불구하고 듣다보면 왠지 울컥해지는 감동을 억제하기 힘듭니다.

이것은 단순한 음반이 아니라 역사의 기록이고 민중의 마음을 투사한 영혼의 숨결입니다. 소사의 노래는 탄압받는 자들을 위한 치유의 노래, 안식의 노래입니다.

특히 라이브 앨범이기 때문에 들리는 관중의 환호, 박수, 따라부르는 노래 소리 등에서 전해져오는 감격의 소용돌이는 음반이라는 매체의 제약을 떠나 듣는 사람의 가슴 속 깊이 파고듭니다.

 

음악이 과연 역사에 대해, 인간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꼽을만 합니다.

 

평가 : A+ (등급 기준 보기)

2009년 11월 1일 일요일

[음반 소개 #28] Michelucci가 연주한 Tartini의 바이올린 소나타

 

레이블 : Fontana / 성음 라이센스

바이올린 : Roberto Michelucci

쳄발로 : Marijke Smit Sibinga

첼로 : Franz Walter

포맷 : LP

 

Roberto Michelucci가 연주한 Tartini의 바이올린 소나타입니다.

저 유명한 악마의 트릴이 들어있고, 그 외 듣기 좋은 곡들이 함께 있어 제가 무척 아끼는 앨범입니다.

미켈루치는 그리 유명한 연주자는 아닙니다만, 나름대로 무난한 기교와 음악성을 보여줍니다. 그러고보면 I Musici가 나름 전통이 있다보니 괜찮은 독주자들을 배출해냈습니다만, 아쉽게도 그 중 일류로 인정받은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선입견 때문인지는 몰라도 I Musici 출신 연주자들은 합주에 익숙한 탓인지, 튀는 연주보다는 전체 곡에 녹아드는 유연한 연주에 더 능한 것 같습니다.

 

Side 1

1. Sonate g-moll "Il trillo del diavolo (악마의 트릴)"

     1. Larghetto affettuoso

     2. Allegro

     3. Andante - Allegro

 

2. Sonate G-Moll Op.1,10 "Didone abbandonata"

     1. Affettuoso

     2. Presto

     3. Allegro

 

Side 2

1. Sonate Nr.5 a-moll

     1. Andante cantabile

     2. Allegro

     3. Allegro assai

 

2. Sonate Nr.3 A-dur

     1. Largo

     2. Allegro

     3. Presto

 

악마의 트릴이야 뭐 두 말할 나위가 없는 유명한 곡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 부제에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어느날 타르티니의 꿈 속에 악마가 나타나 마치 파우스트에서처럼 타르티니가 영혼을 넘겨준다면 그 누구도 꿈도 꾸지못할 엄청난 곡을 알려주겠다고 했답니다. 타르티니가 승낙하자 악마는 바이올린을 집어들고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황홀한 연주를 했고, 잠에서 깬 타르티니는 꿈 속의 기억을 되살려 작곡을 했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이 악마의 트릴입니다. 물론 완전히 곡을 기억하진 못했고, 나중에 발견된 타르티니의 지인이 쓴 노트에 의하면 타르티니는 자신이 작곡한 곡보다 꿈 속에 들었던 악마의 연주가 훨씬 훌륭했다는 얘기를 했다지요...

 

개인적으로는 소나타 5번을 무척 좋아합니다. 아름답고 귀에 잘 들어오는 선율이 매력적입니다. 미켈루치의 매혹적인 연주도 곡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평가 : B (등급 기준 보기)